초복, 중복, 말복 유래부터 복날 보양식을 먹는 이유까지 완벽 정리

여름이 되면 달력에서 ‘초복, 중복, 말복’이라는 글자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세 번의 복날을 합쳐서 ‘삼복더위’라고 부릅니다. 일 년 중 가장 덥고 땀이 많이 나는 시기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정작 초복, 중복, 말복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왜 하필 ‘복’이라는 단어를 쓰는지 아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알기 쉽게 복날의 뜻과 유래를 정리해 드립니다.

일 년 중 가장 더운 날, 삼복(三伏)이란 무엇일까요?
초복, 중복, 말복의 쉬운 뜻
삼복(三伏)은 여름철 가장 더운 기간을 세 번으로 나누어 부르는 이름입니다.
- 초복(初伏): 여름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첫 번째 날입니다.
- 중복(中伏): 더위가 가장 심해지는 절정의 시기, 즉 한여름의 한가운데를 말합니다.
- 말복(末伏): 지긋지긋한 여름 더위가 끝을 보이기 시작하는 마지막 고비입니다.
즉,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세 개의 계단처럼 나누어 우리가 무더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달력에 표시해 둔 것이라 생각하면 쉽습니다.
복날 날짜는 어떻게 정해질까요?
복날은 매년 날짜가 똑같이 정해져 있지 않고 며칠씩 바뀝니다. 우리 조상들이 쓰던 절기와 날짜 계산법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낮이 가장 긴 날인 ‘하지’가 지나고 세 번째로 찾아오는 특정한 날(경일)을 초복으로 정합니다. 그로부터 열흘 뒤가 중복이 됩니다.
말복은 가을이 시작된다는 ‘입추’가 지난 뒤 첫 번째로 오는 특정한 날입니다. 그래서 복날은 보통 10일 간격으로 찾아오며, 한 달 정도의 기간 동안 여름의 가장 뜨거운 열기가 이어지게 됩니다.
삼복은 옛날 옛적 어디서 시작되었을까요?
중국 진나라에서 넘어온 오랜 풍습
초복, 중복, 말복이라는 말은 아주 오래전 중국의 진나라 시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옛날 기록에 따르면, 당시 사람들은 더위 때문에 벌레가 많아지고 전염병이 돌자 이를 막기 위해 제사를 지냈습니다. 이때 신하들에게 귀한 고기를 나누어 주며 뜨거운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라고 격려했는데, 이 풍습이 조선 시대에 우리나라로 전해지며 자연스럽게 우리의 명절처럼 자리 잡은 것입니다.
‘엎드릴 복(伏)’ 글자에 숨은 재미있는 비밀
복날에 쓰는 ‘복(伏)’ 자는 한자로 ‘엎드릴 복’입니다. 글자의 모양을 가만히 살펴보면, 사람(人) 옆에 개(犬)가 바짝 엎드려 있는 모습입니다.
너무 더워서 사람도 강아지도 꼼짝 못 하고 땅에 바짝 엎드려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상상하면 쉽습니다.
또한, 다가올 시원한 가을의 기운이 맹렬한 여름의 불기운에 깜짝 놀라 옴짝달싹 못 하고 ‘바짝 엎드려 숨어 있다’는 뜻도 담겨 있습니다. 그만큼 더위의 기세가 무섭게 뿜어져 나오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무더위를 이겨내는 옛 조상들의 지혜
뜨거운 삼계탕을 먹는 진짜 이유 (이열치열)
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굳이 펄펄 끓는 삼계탕을 먹는 이유는 ‘이열치열(뜨거운 것으로 뜨거운 것을 다스린다)’의 지혜 때문입니다.
날씨가 더우면 사람의 몸은 열을 식히려고 피를 피부 쪽으로 보냅니다. 그러면 오히려 뱃속 위장은 차가워지고 소화도 잘 안 되며 배탈이 나기 쉽습니다.
이때 따뜻한 성질을 가진 닭고기와 인삼, 대추를 푹 끓여 먹으면, 차가워진 뱃속이 따뜻하게 데워지고 지친 몸에 기운이 돌게 됩니다.
시원한 냇가에서 즐기던 복달임
냉장고도, 에어컨도 없던 옛날 우리 조상들은 복날이 되면 맑고 시원한 계곡을 찾았습니다.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것을 ‘탁족(濯足)’이라고 불렀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함께 냇가에 모여 고기를 끓여 먹고 수박과 참외를 나누어 먹으며 하루를 푹 쉬었는데, 이를 ‘복달임’이라고 합니다.
요즘 우리가 복날에 가족들과 모여 맛있는 배달 음식을 먹거나 시원한 식당에서 외식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초복, 중복, 말복 날짜는 매년 똑같나요?
아니요, 매년 달라집니다. 양력 달력으로 고정된 날짜가 아니라 옛날 방식의 24절기(하지, 입추 등)를 기준으로 날짜를 계산하기 때문에 해마다 며칠씩 날짜가 앞뒤로 바뀝니다.
Q2. 복날에 삼계탕 말고 차가운 냉면을 먹으면 안 되나요?
시원한 냉면을 드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무더위에는 뱃속이 상대적으로 차가워져 소화 기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찬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어 따뜻한 보양식을 추천하는 것입니다.
Q3. 말복이 지나면 정말로 더위가 꺾이고 시원해지나요?
대체로 그렇습니다. 말복은 절기상 가을에 접어드는 ‘입추’가 지난 후에 찾아옵니다. 말복 즈음이 되면 한낮에는 여전히 매미가 울고 덥지만,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열기가 가라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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